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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세리 · 인비 오랜만에 한국인사…갤러리들 황금같은 나들이
이번 주말에 열리는 KLPGA 대회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는 많은 골프팬이 대회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세계 정상급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10위 안에 있는 한국 선수들 중 3명이 이 대회에 출전한다.

현재 국내 상금랭킹을 보면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10대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두 명은 김효주(18·롯데)와 전인지(19·하이트진로)로 올해 처음 투어를 시작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에게는 별로 두려운 것이 없다. 신인답게 눈을 반짝이며 승리에 대한 집념과 패기를 드러낸다. 이러한 10대 선수들의 무서운 상승세로 만들어질 국내 선수들의 쟁쟁한 샷 대결 구도 가운데 LPGA를 뛰는 굵직한 경력의 선배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눈여겨볼 선수는 바로 대한민국 골프 여제 박세리다.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9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만들어냈다. 미국 LPGA라는 미개척지를 홀로 밟으며 세계 1위에 대한 꿈을 꾸던 10대 소녀 박세리는 그곳에서 25승이라는 엄청난 승수를 일구어내고, 지금의 10대 소녀들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되었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후배 선수들이 줄지어 박세리에게 사인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이룬 승수와 업적만으로도 놀라운 커리어이지만, 박세리는 어떤 선수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경기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다. 그러한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무게감을 후배 선수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가 흔치 않게 출전하는 국내 대회일 뿐만 아니라 디펜딩챔피언으로 나오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메이저대회 3승으로 가장 큰 이슈를 모았던 박인비(25·KB금융)가 출전한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어떤 분야에서건 세계 1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흔들리지 않고 항상 같은 모습으로 시합에 임하는 박인비를 보는 것도 후배 선수들에게 하나의 중요한 팁이 될 것이다.

또한 많은 팬을 몰고 다니며 올해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최나연(26·SK텔레콤)과 지난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유소연(23·하나금융)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승부사들이다.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 선수들이 가득한 이번 대회에서 멋진 플레이가 많이 나올 거라 예상된다.

KLPGA 대회의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앞으로 메이저 대회 2개가 남아 있고, 일정대로라면 상위 선수들은 7주 연속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 첫 시작이 내로라하는 LPGA 선수들과 참가하는 이번 대회다. 팬들은 가을의 정취와 함께 마음껏 선수들을 응원하고, 선수들에게는 도전과 배움이 되는 주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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