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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DSR이다 ⑩> 미래와 공존…테크거인 상생을 그리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자이너를 거느린 회사 중 하나다. 반도체, TV, 냉장고, 스마트폰, PC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테크산업의 거인답게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머리를 맞대 창조적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디자인은 단순히 ‘지금 가장 예쁜 제품을 만드는 수준’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어떻게 더 아름다운 미래를 구현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해 삼성이 내놓은 친환경 프린터 오리가미(Origami) 프린터다. 미래에 등장할 콘셉트 제품인 이 프린터에 세계 최고 권위의 산업디자인 어워드인 미국의 ‘IDEA 2013’은 금상을 줬다.

프린터는 오리가미(종이접기)라는 이름답게 모두 종이로 구성돼 있는 제품이다. 프린터의 핵심이 되는 토너 부분을 제외한 외형 부분에 플라스틱 대신 단단한 재활용 골판지를 채용하고, 종이접기 방식을 이용해 심플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제품 콘셉트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종이를 소비하게 만드는 프린터 제품의 속성을 뒤집어 새로운 친환경 순환구조를 디자인해낸 셈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과 인간을 감안한 ‘공존과 상생의 심미안’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 산업디자인 어워드 ‘IDEA 2013’에서 금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오리가미(Origami) 프린터. 역발상의 친환경 추구 제품이다

‘친환경 냉장고 포장재’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무독성 발포 폴리프로필렌을 소재로 종이, 테이프, 스티로폼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이 포장지 덕분에 연간 7000t 규모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포장재는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낡고 단단한 개념을 ‘리디자인(redesign)’했기 때문이다. 올 봄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와 ‘갤럭시 탭3’의 포장재는 폐지를 활용한 재생지로 디자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접근은 삼성전자가 세계 각지로부터 사랑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력 못지않게 경과 문화, 생활을 존중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디자인은 전 세계 고객들로 하여금 삼성전자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호감, 긍정을 갖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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