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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中공장 화재 추정손실 1조...D램가격 폭등 되레 호재될 듯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지난 4일 발생한 SK하이닉스 중국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의 화재로 인한 추정손실 규모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다만 공장 화재로 인해 D램 가격이 크게 올라 장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초 화재가 발생한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반도체공장의 총 보험가입금액은 약 81억달러(약 9조원)로, 재산손해 담보금액이 7억3000만달러(약 2조 2000억원), 휴업손해 담보금액이 72억 7000만달러(약 7조 8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공장의 보험에 관여된 국내 보험사는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해상, 코리안리 등 5개사로, 이들 보험사들은 LOL을 정해 보험물량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OL(보상한도액, Limit of Liability)이란, 피보험자가 제 3자에게 배상책임이 있을 경우 보험에서 보상하는 한도액을 뜻하며, 이번 SK하이닉스 공장은 2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는 약 200억원에 불과, 큰 손실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사사인 현대해상의 보유물량은 20%(5000억원)로 이중 1%만 보유하고 나머지 19%는 국내외 재보험사에 가입,손실 위험을 분산했다했다. 특히 리스크 방지를 위해 엑셀(XOL)특약에 가입해 최대 10억원만 보상하면 된다. LIG손보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엑셀특약(Excess of Loss)이란 초과손실액재보험을 뜻하는 것으로, 손실규모와 상관없이 보험계약 인수시 정한 일정금액만 보상하는 걸 뜻한다. 코리안리도 2.7%(약 6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나, 엑셀특약에 가입해 최대 15억원만 보상하면 된다.

그러나 원수보험이 아닌 재보험사로 보험을 인수한 삼성화재는 보유물량이 2%(약 500억원)로, 이미 150억원은 보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보험물량은 스위스리, 뮤니크리 등 해외 재보험사들이 인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대형 공장의 화재의 경우 재산손해액보단 휴업손해에 따른 보상금이 크다”며 “SK하이닉스 공장 건 역시 휴업손해에 따른 피해보상이 거의 대부분으로, 보상금 규모는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중국 공장 화재로 인해 SK하이닉스의 이익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공장 화재로 우시공장의 주력 생산품인 D램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D램 거래가격 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력 제품인 DDR3 2Gb(1666㎒)의 현물 거래가는 2.277달러로 나타났다. 화재전보다 무려 43%정도 오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D램가격 강세가 적지 않은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화재로 발생한 손실을 내년에 만회할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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