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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3명 중 2명 “Fed의 경기부양 능력 의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부터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의 상당수가 Fed의 정책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Fed가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응답자의 32%로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면 Fed의 정책이 시간낭비에 불과했다고 보는 미국인은 응답자의 38%에 달했으며, 나머지 30%도 “Fed가 능력을 갖췄는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거나 보수 성향일수록 Fed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간(some)’ 혹은 ‘많이’ Fed를 신뢰한다고 대답한 공화당 지지자는 전체의 21%에 불과했으며, 특히 공화당 내 극우 보수주의 세력인 ‘티파티(Tea Party)’ 지자자 중에선 18%만 Fed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 되는 46%가 Fed를 신뢰한다고 말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개인의 소득 수준이 Fed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부유할수록 Fed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미국인의 43%는 Fed가 경기부양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연간 소득이 5만~10만달러인 경우엔 응답자의 44%가 역량 미달이라고 지적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은 34%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대해 NYT는 “Fed의 정책적 노력으로 부유한 미국인에게 직접적 혜택이 돌아간 것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YT와 CBS뉴스는 지난 19∼23일 5일간 미국 전역에 거주하는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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