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경매는 전시기간 현장에서나 팩스, 홈페이지를 통해 수집을 원하는 미술품에 대해 서면으로 응찰하는 경매.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고객이 작품을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경매방식은 작품의 추정가보다 50~70% 인하된 가격에서부터 응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서면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응찰 가능하고, 구매자가 직접 작품의 가격을 써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경매장을 자주 찾는 애호가뿐 아니라 초보 컬렉터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정가 4500만원이 매겨진 천경자의‘ 해바라기’ (69×121㎝). [사진제공=서울옥션] |
이번 서면경매에는 모두 270점의 작품이 나왔다. 고암 이응로 화백이 1968년 대전교도소 투옥 당시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수묵드로잉(130점 일괄ㆍ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비롯해 김환기의 소품 회화 ‘무제’(41×41㎝, 6000만~1억원), 천경자의 ‘해바라기’(69×121㎝ㆍ4500만~5500만원)가 새 주인을 찾아간다. 김창열, 박서보, 오수환, 최인선 등 근현대 작가의 회화 및 조각도 출품됐다. 출품작은 24~30일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응찰마감은 30일 오후 5시.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