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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적완화 유지’ 사전 유출?
FOMC 성명 발표 직전 시카고 금융시장 거래량 이상 급증…Fed 조사 착수
양적완화(QE)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측을 깨고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기 직전 시카고 금융시장이 이를 미리 알고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방송은 “FOMC 성명 발표 시각인 지난 18일 오후 2시를 1000분의 5~7초 앞두고 시카고 금융시장에서 금속 선물거래가 이례적으로 활발하게 발생했다”며 “일부 트레이더가 FOMC 회의 결과를 미리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을 늦추겠다는 Fed의 뜻밖의 발표는 당일은 물론 며칠간 미국과 세계 주식 및 금 등 선물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미쳤다.

이에 대해 네이넥스의 에릭 헌세이더 최고경영자(CEO)는 “1000분의 5~7초 만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8억달러(약 8592억원) 규모의 금속 선물이 거래됐다”며 “시카고 트레이더들이 사전에 정보를 알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언론사에 미리 엠바고(특정 시점까지의 보도 제한)로 배포된 성명 자료가 시장에 미리 흘러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Fed와 별도로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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