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중수 “美양적완화 축소, 타이밍 문제”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양적완화 유지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왔지만 그러나 이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타이밍(시점)의 문제라고 보지 방향의 문제라고 보고 있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민간 경제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외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미국은 이달말 회계연도가 끝나고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10월 안에 끝나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에서 상당한 프레셔(압박)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로 국제 금융시장에선 9월 양적완화 축소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 총재 역시 이같이 예상해왔다.

김 총재는 또 예산 문제로 미국 시장이 경색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CDS(신용부도스와프) 5년물이 10bp(1bp=0.01%), 1년물이 45bp 올랐는데 CDS가 다른 나라만큼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이 경색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적완화 결정 이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우리나라같이 대외 영향을 받는 나라에선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라톤과 단거리 달리기의 비유를 들면서 “항상 베이직(기본)에 충실하면서 장ㆍ단기 상황의 조화를 잘 이루는 정책을 시행해나가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5년이 지난 리먼사태를 회고하면서는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엔 많은 사람들이 선진국에서 큰 위기가 났으니까 신흥 개발도상국가들이 성장해서 갭(경제격차)을 줄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선진국은 오히려 어려운 가운데서도 구조조정을 했고 신흥국은 그에 비해 덜했다”며 “그래서 신흥국이 더 리폼(개혁)을 더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인석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신관호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경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이 참석했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