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신임 감독 “단원 엄청난 잠재력, 세계적 수준으로 키워갈 것”
“KBS교향악단의 엄청난 잠재력을 믿고 있다.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수준으로 키워갈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KBS교향악단이 재단법인 출범 1년만에 맞은, 신임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 요엘 레비(63)의 일성이다. 루마니아 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음악 교육을 받은 레비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신뢰’ ‘협력’이란 단어를 자주 입에 올리며, 온화한 리더십의 일면을 보였다.

레비는 “KBS교향악단과는 16년전에 처음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고 단원과의 관계가 좋았다”면서 “지난 5월 공연 역시 마음에 드는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고 떠올렸다. 5월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선 열린 당시 공연은 음악감독 내정자와 단원과의 화합을 조율해보는 자리였다. 그는 “당시 브람스 ‘교향곡 1번’,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했는데, 수준이 뛰어나야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다. 그런데 잘 해냈다. 가능성을 깨닫고 함께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내 역할은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고,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음악적으로 한단계 발전하는 것이다. 음악적으로 발전하면, 다른 건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KBS교향악단 내부의 극심한 불화의 원인으로 지적된 기성 단원 대상 오디션과 관련, “기성 단원 오디션은 치르지 않을 것이다. 리허설이나 무대를 통해 이미 개개인의 재량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입 단원은 항상 오디션을 통해 최고의 연주자를 뽑을 것이다. 우선은 한국 안에서 찾고 필요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 건 멤버의 관계를 잘 형성하고,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 100명을 끌고 가는 게 복잡하고 힘들지만 과거에도 해냈고, 이번에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서 지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거듭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음악감독 지명 이후 첫 연주회를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번 연주 프로그램에선 빠졌지만 그의 장기인 말러 곡을 앞으로 매년 한 차례씩 연주할 계획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