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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지지부진 속 M&A주 ‘들썩’…묻지마 투자는 금물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코스닥지수가 520선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수ㆍ합병(M&A)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움직이는 특별한 이슈나 테마가 없어 M&A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M&A가 매력적인 재료이긴 하지만 소문만 무성할 뿐 성사가 되지 않거나 성사가 되더라도 계약 해지 등의 리스크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태산엘시디 5거래일만에 91% 폭등=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산엘시디는 최근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지난 12일부터 5거래일동안 91.88% 폭등했다.

태산엘시디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이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24일에는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앞서 태산엘시디는 지난 17일 최대주주 등 지분매각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지난 4월 22일 ‘레입보우어드바이저 유한회사’를 자문사로 선정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아 실사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M&A 관련주인 코리아나는 이달들어 11.24% 상승했다. 인수기업으로 지목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코리아나화장품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투자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M&A 추진계획을 밝힌 피앤텔과 스틸투자자문의 적대적 M&A 대상으로 거론되는 에스넷시스템도 관심주로 부각되고 있다.


▶M&A, 기대보다 실제 성사가 관건=M&A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시장 이슈가 부재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M&A는 실제 성사까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태산엘시디 주가는 M&A 추진과 관련해 올들어 4월과 6월 폭등세를 나타냈으나 결국 연초 수준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코리아나 역시 그동안 여러 번 M&A 대상에 올랐지만 번번이 매각에 실패하면서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2011년 하반기 이후로만 5번째 매물로 올랐다.

지난 3~4월 M&A 추진으로 100% 이상 폭등했던 솔본의 주가는 고점 대비 40% 가까이 급락한 4000원대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주가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시장전문가들은 중소형 상장사의 M&A는 진행과정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최종 매각까지 봐야 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지지부진하면서 M&A가 만만한 재료로 부각되고 있는데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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