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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없다던 아이폰5S 불티 왜?
초기 출시국 명단에 中 · 日 포함
무료보상 등 공격마케팅도 한몫


애플의 아이폰 5S<사진>, 아이폰 5C가 신제품 공개 때만 해도 ‘프로세서만 바꾼 전작의 재탕’이라고 평가받은 것과 달리 20일(현지시간) 출시된 지 3일 만에 9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며 1000만대에 바짝 다가섰다.

아이폰 5S, 5C가 이 같은 판매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출시 초기 중국과 일본 판로를 넓혔기 때문이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자리에서 새 아이폰 1차 출시 국가 명단에 처음으로 중국을 포함시켰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시장점유율이 5위권 밖으로 벗어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영업전략인 셈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아이폰을 취급하지 않던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도 이번부터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이 소니 스마트폰 다음으로 일본에서 점유율이 높다는 점은 감안하면 일본 1위 통신사 진입이 아이폰 5S, 5C 판매에 촉매제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격적인 가격전략이 더 주효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는 일본에서 2년 약정에 0엔으로 제공됐다. 고객 부담금이 없는 무료폰이다. 그동안 KDDI, 소프트뱅크만 아이폰을 취급하다 이번에 NTT도코모 등장으로 통신사 간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특히 KDDI는 아이폰 5C를 구입하면 약 6300~1만엔(약 7만~11만원) 상당의 포인트나 현금을 지원하기까지 했다. 


애플 본토인 미국에서는 무료 보상판매도 실시됐다. 상태가 좋은 아이폰 5 32GB는 최대 280달러짜리 상품권과 교환해 신제품을 살 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5C의 2년 약정 가격이 16GB는 99달러, 32GB는 199달러이므로 기존의 구형 아이폰을 반납하면 신형 아이폰을 공짜로 얻는 것이다. 일부에선 아이폰4를 반납하고 2년 약정에 아이폰 5C를 공짜로 받는 계약도 나타났다.

또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는 아이폰 5S 16GB 모델을 20개월 무이자 할부로 월 27달러에 판매했고, 월마트도 아이폰 5S 16GB 모델 2년 약정 가격을 10달러 내린 189달러에 판매했다.

이와 달리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BI Intelligence)는 아이폰 5S가 710만대 팔린 것으로 추산하며 아이폰 5 후속작 아이폰 5S만 따졌을 때 판매량이 그리 괄목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아이폰 5가 출시 첫 주말에 500만대를 판매했고, 이후 12월 중국 첫 주말 판매량이 200만대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 5S 판매량과 거의 같다는 것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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