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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둠, “미국 경제 ‘낙관적’, 신흥국ㆍ금 투자는 ‘신중히’”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이례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경제가 안정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주식과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루비니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인덱스유니버스가 주최한 인사이드 커머디티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CNBC가 전했다.

특히 미국 경제는 펀더멘털이 견조해 유럽과 일본 등 경쟁국가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루비니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을 덜고, 기업의 생산성과 기술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에 따라 달러 가치와 주식시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 비관론자의 예측과 달리 달러의 가치는 점차 상승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빨라 미국 주식의 투자비중을 높일 만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점진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루비니 교수는 ‘위기’(crisis)라는 단어 대신 ‘활력이 떨어진’ ‘빈혈기가 있는’(anemic) 표현을 사용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든 것이 아니라, 일시적 부진을 딛고 반등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루비니 교수는 신흥국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돼 수요가 감소하고, Fed가 조만간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을 실시하기 시작하면 유동성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신흥국 투자를 경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원자재와 관련해 루비니 교수는 “원자재의 슈퍼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금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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