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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차, 중동 · 阿는 ‘제4의 시장’
글로벌 전체 시장 점유율의 2배 ‘알짜시장’
고급차 판매비중 높아 수익 ‘효자노릇’ 톡톡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북미, 한국에 이어 ‘제4의 시장’(판매량 기준)으로 떠오른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고속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공급부족으로 판매증가 및 점유율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나, 글로벌 전체 시장점유율의 2배 수준을 기록하며 꾸준히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엔 고급차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성 차원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동시장에서 총 21만7692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사우디 시장에선 12.7% 판매가 증가하며 10만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카타르(판매증가율 19.4%), 바레인(12.8%), 이스라엘(7.3%), UAE(8.6%), 쿠웨이트(9.1%) 등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점유율(1~7월 기준)로 따져도 사우디(점유율 20%), 이스라엘(17%), 시리아(57%), 요르단(47%) 등에서 전체 1위를, 레바논(19%) 역시 기아차(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동시장 전체적으로도 16%(기아차 9%, 3위) 점유율로 도요타(35.7%)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차종별로(1~8월 기준)는 아반떼가 전년 대비 38.7%, 제네시스가 17.4% 판매가 급증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선전은 아반떼 등 주력 차종의 꾸준한 성장세와 에쿠스, 제네시스 등 주요 고급차 판매 확대에 따른 브랜드 고급화가 함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며, 기아차 역시 연초 K9을 중동 지역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에게 아프리카 시장도 기회의 땅이다. 올해 전체 판매량(1~8월 누적 기준)은 비록 4.1% 줄긴 했지만 리비아(99.9%), 모로코(2.6%), 튀니지(736.6%), 수단(3.1%) 등에선 판매량이 급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아프리카에서 전년 대비 17.3% 증가한 26만106대(현대 17만5727대, 기아 8만4379대)의 차량을 판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5만308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현지 판매 15만대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14.8% 성장을, 기아차 또한 전체 산업수요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23%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집트(23%), 리비아(25%), 앙골라(27%), 가나(25%) 등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013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각각 11.4%, 11.3%로 예상돼 현대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5.8%)보다 훨씬 높을 전망”이라며 “특히 중동은 한국과 미국에 이어 고급차 판매에도 중요한 시장으로 양대(한국, 미국)시장 이외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지역”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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