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임대선수로 활약중인 박지성(32)이 영원한 라이벌 아약스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 필립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아약스전에 선발로 나와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박지성의 활약에 힘입어 아인트호벤은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4승3무(승점 15)를 기록, 즈볼레(승점 13)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 오스카 힐레마크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이어 4분 뒤 하프라인 뒤쪽에서 마타브즈가 길게 올려준 공을 동료가 떨궈주자 약 30m를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쪽 모서리로 차넣었다. 한달 만에 맛본 시즌 2호골.
홈팬들은 박지성이 골을 터뜨렸을 때, 그리고 경기가 끝났을 때 박지성 응원송을 소리높여 부르며 그의 활약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노련한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랜 만에 선발출전시킨 필립 코쿠 감독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박지성은 “지난 주에 우리는 좋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은 경기력이 매우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다시 당한 만큼 돌려줄 때다. 우리는 오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시즌 막판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오늘 경기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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