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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디젤 세단 나와”…국산 디젤 세단, 고객 마음 사로잡는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독일차의 디젤 세단 공세가 커지는 가운데, 국산 디젤 세단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디젤 세단으로 맞불 작전에 들어갔다. 국산 디젤 세단의 도전장이 과연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디젤차의 인기는 수입차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 중 디젤 비율이 2009년 22.4%에서 3년 만인2012년 51%로 급속도로 늘어났고, 지난 8월 디젤차 판매 비중은 전체의 62.3%로 올 들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또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입차 중 판매 상위 5위를 차지한 모델 중 BMW 528i(562대)를 제외한 BMW 520d(804대),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473대), 폴크스바겐 골프 1.6 TDI 블루모션(444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433대) 등 4개 모델이 모두 디젤차였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도 각자 디젤 모델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출시한 ‘더 뉴 아반떼’를 통해 4년 만에 1.6 디젤 엔진 모델을 다시 출시했다. 이로써 디젤 세단 라인업을 기존에 판매하던 엑센트와 i30, i40를 포함해 총 4개 모델로 늘린 것.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프라이드 디젤을 생산하고 있던 기아차도 새로운 디젤 세단을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서춘관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는 지난 10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K3 쿱’ 미디어 시승회에서 “오는 12월 K3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K3 쿱 디젤 모델도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GM) 역시 지난 4월,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2014 G2 크루즈’를 출시해 디젤 모델로는 배기량이 가장 높은 2.0 VCDi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한국지엠은 2014년 상반기에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삼성도 이미 세단용 디젤 엔진에 대한 개발을 마친 상태다. 특히 수출용 SM5에 1.5 디젤과 2.0 디젤 엔진을 장착해 중동과 중국, 그리고 유럽 시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 디젤 세단 시장의 판매 추세를 지켜보며 출시 여부를 타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레저용 차량(RV) 등 많은 디젤차를 생산한 경험을 가진 쌍용차 역시 대형세단인 체어맨의 디젤 엔진 개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산 자동차 브랜드 역시 디젤 세단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디젤 세단 역시 판매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1년 i40 디젤모델이 출시된 이후 현대차의 디젤 세단 판매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체 엑센트 판매량의 32.4%, i30의 51.9%, i40의 61.8%가 디젤 모델이었던데 비해 지난 2013년 상반기에는 엑센트 판매량의 34.1%, i30의 56.6%, 그리고 i40의 77.7%가 디젤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 역시 ‘쉐보레 크루즈 디젤’의 판매량이 지난 4월 171대, 5월 352대, 6월 348대, 7월 383대, 8월 390대로 꾸준하게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디젤 세단은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고 연비가 높으며 강력한 토크를 갖고 있어 실용성이 높아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며 “나아진 주행 성능과 연비에 더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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