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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고향 가는 길, 차량 고장 낭패 막으려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3000만여명의 귀성객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고향을 찾을 예정이라는 이번 추석. ‘민족 대이동'이라 부를 정도로 많은 차량이 이동하고 장거리 운전 비중이 높은 만큼 차 고장의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이다. 차가 막히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지라도 즐거워야 할 고향길에 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자칫 짜증과 불편함의 연속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출발에 앞서 차량 상태 점검을 받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무엇보다 차의 심장 격인 엔진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충해야 하며 필터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거나 오일이 새는 곳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엔진오일의 양과 점도, 냄새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냉각장치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이례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여름,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물로 냉각수를 많이 보충한 운전자는 반드시 냉각수의 농도도 점검해야만 한다.

제동장치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점검 포인트 중 하나다. 우선 브레이크 오일을 점검해야 한다. 보닛을 열어 브레이크액의 양을 점검했을 때 기준선 이상 채워져 있다면 정상이다. 또한, 시동을 켠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3~4회 연속으로 밟았을 때 딱딱한 감각이 느껴지면 정상이지만 만약 스펀지 같은 느낌이 든다면 전문가에게 반드시 차량을 점검받아야 한다.


타이어는 무엇보다 적정 공기압(30PSI)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5인 이상의 가족이 타거나 많은 짐을 싣게 되는 추석에는 적정치보다 공기압을 10%가량 더 높여주는 것이 좋다. 또한, 반드시 예비 타이어를 지참해야만 하며 타이어가 울퉁불퉁하게 또는 한쪽으로 마모된 경우엔 균형을 잡아준 뒤 운행해야 한다. 박천수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차 고장으로 인한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65%가 타이어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배터리 윗면에 있는 충전상태 표시창이 정상을 나타내는 녹색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적색인 경우에는 증류수를 보충해야만 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지도와 소화기, 안전표지판과 장갑 등도 반드시 준비하고 보험회사와 관련 정비 서비스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각지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개소와 18개소, 한국지엠은 6개소, 르노삼성차는 4개소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방문 차량의 냉각장치,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 오일과 같은 각종 오일류, 그리고 전구류와 타이어 등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사항들을 점검하고 각종 소모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줄 예정이다. 


업체별로 특색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현대ㆍ기아차는 필요에 따라 항균 및 탈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해안선의 화성휴게소와 중앙선의 치악휴게소에서 현대모비스와 오디오 점검과 함께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해준다. 종합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역시 고객에게 계절별로 유용한 차량 관리 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수입차 업체들도 각종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지원한다. 푸조와 볼보자동차는 지난 9일부터 ‘추석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다. 푸조와 볼보자동차가 제공하는 이 행사는 각각 17일과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인피니티 역시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0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추석맞이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고객들은 에어컨 필터와 같은 소모성 부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정비받을 수도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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