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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vs 애플…런웨이 격돌
워킹하는 갤럭시 기어…촬영하는 아이폰 5S
갤럭시기어, 갤노트3와 제일모직 파리컬렉션서 패션 아이템으로 무대 올라…아이폰5S는 버버리 런던 패션쇼 전 과정 촬영 마케팅


스마트폰 숙적 관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번에는 전장을 패션쇼장으로 옮긴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ㆍ갤럭시 노트3가 주인공이 돼 무대에 오른다면, 애플 아이폰 5S는 카메라로 전체 쇼를 촬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같은 듯 다른 패션쇼 마케팅을 통해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로서 갤럭시 제품을 선보이고, 애플은 아이폰 5S의 카메라 기능을 강조해 패셔니스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제일모직과 손잡고 파리컬렉션에 등판한다. 스마트 기기와 패션 아이템이 조합한 신개념의 스마트 패션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기어, 갤럭시 노트3 등을 스타일리시한 제품으로 바꾸는 역할은 제일모직 브랜드 구호에서 맡는다. 구호는 가방, 벨트, 각종 액세서리 등을 직접 제작해 이를 갤럭시 기어나 갤럭시 노트3와 함께 몸에 착용하는 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호패션쇼에서 모델들은 구호가 디자인한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삼성 스마트 기기를 차고 런웨이를 워킹하면서 웨어러블 패션 소재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전 삼성전자 제품과 제일모직 에잇세컨즈가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케팅을 펼친 적은 있었지만, 제일모직 브랜드가 삼성전자 스마트기기를 위해 직접 패션 아이템을 디자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쇼에 이어 향후 밀라노, 런던 패션쇼 등에 갤럭시 기어 등을 내세워 패션과 실용성 측면을 부각할 계획이다.

앞서 뉴욕패션위크에서도 신예 디자이너 다나 로렌츠는 귀금속 브랜드 ‘팰론’의 2014년 봄ㆍ여름 컬렉션 런웨이쇼에서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3 전용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다나 로렌츠는 글램 펑크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해 갤럭시 기어 밴드 부분에 부착할 수 있는 스터드(징) 액세서리, 갤럭시 노트3를 넣어 핸드백처럼 멜 수 있는 아이템 등을 발표했다. 

 뉴욕패션위크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3를 착용하고 런웨이를걷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와 달리 애플은 아이폰 자체가 아닌 패션쇼를 촬영하는 도구로서의 장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애플은 16일 영국 런던에서 아이폰 5S의 카메라를 통해 버버리 패션쇼 전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마케팅을 선보인다. 버버리는 아이폰 5S의 아이사이트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런웨이 풍경이나 모델, 제품, 무대 뒤 순간을 고화질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을 계획이다. 아이폰 5S로만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버버리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과거 애플이 패션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해 소프트웨어를 만든 적은 있지만, 이처럼 패션쇼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카메라, 음악 등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대부분 TV CF를 통해서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애플의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 또한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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