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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태국ㆍ칠레에 태양광발전소 설립 추진…“이르면 올해 말 성과 낼 것”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큐셀 인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태국, 칠레에 태양광 발전소 설립 추진…“이르면 올 해 말, 내년 초께 수주 결과 나올 것”
-한화큐셀, 올 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장 확대 나서…칠레ㆍ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
-김 대표 “신규 사업 추진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필수…김승연 회장 부재로 사업 추진 애로↑”



[헤럴드경제(쿠알라룸푸르)=박수진 기자]한화큐셀이 태국과 칠레에 태양광 발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독일의 태양광기업인 큐셀을 인수하면서 태양광사업 저변을 넓혀온 한화큐셀은 현재 태국, 칠레 정부와 발전소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칠레에 발전소를 짓게될 경우 한화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남미 대륙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철<사진> 한화큐셀 대표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큐셀 인수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관련해 태국, 칠레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주 결과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대표는 “발전소 설립은 정부 인허가를 받는 문제 등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 하지만 유일하게 외국기업이 다른 나라에 가서 자유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태양광으로 만드는 발전소”라고 진출 배경을 설명하며 “올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기존 시장과 함께 터키, 칠레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해 10월 적자에 허덕이던 큐셀을 전격적으로 인수하며 생산 전력기지인 말레이시아 공장을 1년 만에 정상화 시켰다. 인수 당시 20~30%에 불과하던 공장가동률은 1년 만에 90% 이상까지 회복됐다.분기당 평균 60㎿수준이었던 셀 판매량도 지난 1분기에는 150% 증가한 173㎿까지 늘었으며 현재까지 평균 15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도 900㎿에 달한다. 

인수 후 지난 1년 동안 내부 체질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정상화에 힘을 쏟은 만큼 올 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흥 시장 발굴을 통한 태양광발전소 설치사업(다운스트림) 확대와, 일본ㆍ유럽 등 고사양 제품 판매가 가능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두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체 캐파(생산량) 중 절반은 다운스트림, 나머지 반은 일본과 유럽 등 가격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다. 수주의 경우 중점 지역은 일본, 북미, 유럽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 수주 목표량은 유럽은 70㎿, 미국은 150-20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도 투자 확대 및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모듈(셀을 연결한 판)까지 생산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은 약 7만7000평 부지 중 약 1만평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부지에 충분히 모듈 공장을 증설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셀 공장 옆에 대규모로 모듈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중국이 모듈 공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점차 임금이 오르는 상황이라 앞으로도 지금처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이에 대비해 모듈공장을 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협상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양광 사업을 주도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부재한 탓에 정부와의 협상 등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같은 투자 확대 계획이 언제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대표는 “(태양광 사업은) 투자 규모도 크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때는 감당해야하는 위험요소도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이 필수적이다. 또 태양광 사업은 특성상 각 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도 필요하다”며 “태양광 사업을 한화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끌어온 김승연 회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상당히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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