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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받는 소장파 펀드매니저…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자문사들이 최근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창립한지 불과 1년이 조금 넘은, 직원 평균 연령 35세의 ‘젊은’ 자문사인 라임투자자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라임투자자문의 일임 계좌 수익률이 1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5%)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종준(35ㆍ사진) 라임투자자문 대표는 “아무래도 60대 이상 고객이 많다보니 라임이 패기와 열정만 앞섰지 노하우나 경험이 부족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나오기도 한다”며 “하지만 정신적ㆍ육체적 에너지, 모바일이나 컨텐츠 산업 같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이해 등에서 젊은 감각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우리은행 증권운용부, 트러스톤자산운용, 브레인투자자문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라임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그는 “여의도에는 없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며 “수직적인 문화를 없애고 성과보상 시스템을 갖춰 이직이 적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라임투자자문은 설립 이후 기업미팅 900여회, 리포트 800여개 발간 등 활발한 리서치 활동으로 유망 종목 발굴에 나서고 있다. 젊은 회사답게 페이스북, 메일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수시로 증시 전망 등을 전달하고 고객 설명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원 대표는 “분기별로 발간하는 트렌드 보고서에는 매크로 변수가 어떻고, 어떤 업종이 좋아보인다는 뻔한 멘트보다는 저희가 무슨 생각을 갖고 어떤 업종이나 종목을 사고 파는지 생동감있게 담아 고객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형 성장도 중요하지만 투자 철학을 지키기 위해 일임 수탁고가 3000억원 정도 되면 더이상 받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과거 자문형랩이 히트칠 때 대형 자문사로 하루에 2000억원 넘는 돈이 들어오기도 했는데 그렇게 되면 시장 대응이 어려워진다”며 “적정한 규모의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더 내서 성과보수를 받고 철학과 소신을 지키면서 운용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형주와 경기민감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 G3(미국, 중국, 유럽) 경제가 다 같이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처음”이라며 “여기에 부동산시장 회복 등으로 한국 경제까지 좋아지면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증권사들과 연계해 롱숏 전략을 활용한 상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장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해 꾸준한 수익률을 내겠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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