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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株 ‘성장 엑셀’ 밟는다
BMW · 메르세데스 - 벤츠 등
전기차 신모델 잇단 출시

2차전지주 성장세 기대감
삼성SDI · LG화학 관심집중


전기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전기차 관련주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고 각축전에 돌입했다. 전기차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여 최근 강세를 보인 전기차 관련주들의 수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폴크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여러 차급에서 전기차 신모델을 쏟아냈다. 자동차 메이커들의 발빠른 행보는 전기차 수혜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주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2차전지주는 올 상반기 ‘테슬라 효과’로 주가가 20~40%대 급등했지만 최근 유럽 메이저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가세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진입해 배터리 완성제품을 만들어온 삼성SDI와 LG화학이 꼽힌다. 


삼성SDI의 경우 최근 유럽 업체들이 전기차에 각형 전지를 탑재하면서 독립적인 각형 전지 공급업체로서 중장기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이 가시화된다면 2016년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흑자 전환과 더불어 1조1000억원대 세전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배터리 매출액 기준 글로벌 2위인 LG화학도 관심 대상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성공으로 LG화학 중대형 전지에 대한 기대감도 부활했다”며 “2014년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될 원통형 전지는 LG화학 생산 능력의 53%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2차전지 관련 소재나 첨가제, 장비 등을 만드는 업체로는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일진머티리얼즈, 피앤이솔루션, 후성, 코스모화학 등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차주 투자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43%가량 성장하면 2020년까지 312만대, 신차 판매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실제 성장 속도가 예상치를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안정성과 기술 표준 논란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제 막 열린 전기차산업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 개선 여부를 투자 판단의 지표로 활용하기는 적합지 않다”면서 “긴 호흡으로 성장 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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