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노키아가 애플의 아이폰 5S 5C 공개에 애플을 비꼬는 듯한 트윗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노키아 공식 트위터(@nokia_uk)는 애플의 아이폰5C가 발표되자 “고맙다”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빨강, 초록, 노랑, 파랑, 주황 등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된 노키아의 스마트폰 루미아 시리즈가 담겨 있다.
이어 노키아는 “모방은 최고 형태의 칭찬(Imitation is the best form of flattery)”이라는 글을 덧붙여 애플이 자신의 제품 디자인을 베꼈다는 뉘앙스를 노골적으로 풍겼다.
노키아의 조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국 노키아 트위터는 이어 “진정한 갱스터는 골드폰을 사용하지 않는다(Real gangsters don‘t use gold phones)”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폰5C에 이어 이번에는 아이폰5S의 골드 색상 모델을 비꼰 것이다.
여기에 미국 노키아 트위터(@nokiaUS)도 가세했다. 같은 날 미국 노키아 트위터는 "800만화소? 귀엽네. 애플, 진짜 혁신은 이런 것"이라며 41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노키아 루미아 1020(Nokia Lumia 1020)의 광고영상 링크를 게재하기도 했다.
노키아의 애플 ‘디스’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처폰 시절 휴대전화 업체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노키아였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상황이기 때문. 누리꾼들은 “노키아 애쓴다”, “노키아 요즘 애잔하네”, “노키아가 누굴 조롱할 처지는 아닌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폰5C 출시로 노키아가 좀 발끈할 거 같긴 하다.주력 윈도폰을 저가형 이미지로 만들어버렸으니”, “나도 아이폰5C 보는 순간 노키아 루미아가 떠오르긴 했음”이라는 등 공감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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