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단은 “남성주의가 여전히 잔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날로 잊혀져가는 여성 전통국극에 주목한 정은영의 작업은 그 참신성과 탄탄한 밀도가 돋보였다”며 “국극에 출연하는 여성배우의 남성되기 과정을 섬세하게 재현함으로써 남성성과 젠더라는 개념 자체의 해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했다.
에르메스 재단은 1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은영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정은영 ‘정동의 막'. 싱글채널 비디오 [사진제공=에르메스 재단] |
나현 ’바벨탑 프로젝트' 설치작업 [사진제공=에르메스 재단] |
정은영의 수상작 ’정동의 막'과 올해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최종후보에 오른 나현, 노순택의 작업은 오는 29일까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전시된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은 지난 2000년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에르메스 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장영혜,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구정아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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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 ‘잃어버린 보온병을 찾아서' 설치현장 [사진제공=에르메스 재단] |
2013에르메스미술상 수상자 정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