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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맞은 명절의 법칙은 ‘포장재 다이어트’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최근 출시된 명절 선물세트들이 ‘포장재 다이어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명절 선물의 포장재 다이어트는 불황의 여파와 친환경적 소비를 하려는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다. 포장재를 빼면 가격 거품을 낮출 수 있고, 환경오염 부담을 주는 쓰레기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과일과 수산, 생활용품 등에서 30여개 상품에 대해 포장재 다이어트를 실시했다. 전남 나주와 경북 안동 등 유명 산지의 배와 사과를 모은 ‘통큰 사과ㆍ배 혼합세트’는 낱개 과일의 띠지를 제거하고 겉 포장재를 1개의 상자로 제작된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기존의 과일 선물세트들이 낱개 내용물마다 띠지를 두르고, 2개의 상자로 된 덮개형 겉포장재로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용이 30% 가량 줄어들었다. 배 6개와 사과 6개가 들어간 ‘통큰 사과ㆍ배 혼합세트’는 가격이 3만5000원이다.


실속형 굴비 선물인 ‘참굴비 선물세트 3호(1.1㎏)’는 상자 내 상품 고정용 포장재를 등나무 채반 대신 일반 종이로 바꿨다. 상품에 두르는 띠지도 제거해, 가격을 시중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7만8000원으로 낮췄다.

‘초이스엘 서천 재래김’은 덮개형인 겉포장재를 가방 형태인 일체형으로 바꿔 비용을 30% 가량 절감했다. 겉포장재가 가방처럼 활용되니, 상품을 담는 쇼핑백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상품 내용물을 마음대로 고르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밀폐용기에 포장하는 방식의 선물도 내놨다.

LG생활건강과 애경, 아모레퍼시픽, P&G 등 4개사의 생활용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상품을 담을 수 있는 락앤락 밀폐용기를 증정하는 것이다.


밀폐용기에 직접 고른 샴푸, 주방세제 등을 담아 선물하면, 이후 밀폐용기를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포장재 쓰레기 발생도 막을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롯데마트는 버려지는 포장재를 반납하는 고객에게 할인권을 제공하는 ‘포장재 수거 캠페인’도 진행한다. 과일이나 한우, 굴비 등 신선식품 선물에 들어가 있는 보냉가방이나 포장보자기를 롯데마트에 반납하면 이후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2000원 특별할인권을 증정하는 것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포장재 간소화 선물세트는 고물가 시대에 선물세트 구매비용에 대한 가계 부담을 줄이고, 환경도 생각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만큼 예년보다 물량을 대폭 확대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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