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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유럽 시장 고삐 죈다, 프랑크푸르트서 던진 출사표
[독일 프랑크푸르트= 김상수 기자]“신형 i10으로 내년 7만4000대를 팔겠다”, “쏘울과 K5가 기아자동차 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던진 유럽 시장 공략 출사표이다. 현대차는 신형 i10을 비롯,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K5 등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신차로 질적 성장을 꾀한다. 신차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장기 불황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이다.

10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전시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한 현대ㆍ기아차 임원들은 한목소리로유럽 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017년까지 22개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2020년 이전에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는 게 목표이다. 시장 상황이 좋다면 2017년께 이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 재구매율이 48~49% 수준인데 폴크스바겐(6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늘려가는 게 현대차 유럽 판매의 핵심 과제란 의미이다. 
현대차가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i1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i10의 판매 목표를 연간 7만4000대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향후 4~5년간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 뒤 그 이후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급 모델 출시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수석부사장도 “유럽 시장에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며 고용, 세수 등에서 ‘유럽 현지화’를 달성했다”며 “신형 i10도 현대차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도 이날 신형 쏘울, K5 개조차와 소형차 콘셉트카 니로 등을 선보였다.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쏘울과 K5가 유럽 시장에서 기아차의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릴 모델”이라며 “판매량 못지않게 기아차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에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씨드나 스포티지R 등이 유럽에서 기아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며 “쏘울 전기차도 유럽 시장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쏘울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의 콘셉트카 니로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 모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10번째로 제작된 콘셉트카로, 유럽 소형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이다.

현대ㆍ기아차 외에도 이날 모터쇼 현장에는 전기차 등 친환경 모델을 앞세운 각 브랜드의 신차 발표가 이어졌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E골프와 E업! 등을 공개했다.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회장은 “2018년까지 양산차는 물론 전기차 분야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외에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 골프 R, 콤팩트 미니밴 콘셉트카 골프 스포츠밴 등도 함께 공개했다. BMW는 i3와 i8을 모터쇼 주요 모델로 선택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더 뉴 S 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피터슈라이어 현대ㆍ기아차 디자인총괄사장과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니로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모터쇼 현장에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깜짝 등장해 화제를 낳았다. 그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모터쇼를 통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했다. 평소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조 사장은 사복 차림으로 직접 모터쇼 곳곳을 돌아다녀 눈길을 끌었다.

dlcw@heraldcorp.com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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