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BMW 첫 전기차 i3 직접 타보니, ‘다들 긴장 좀 하겠네!’
[독일 프랑크푸르트= 김상수 기자]BMW가 그룹 최초의 순수 전기차 i3 양산형 모델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BMW가 전기차 시장에도 프리미엄급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전략하에 선보인 첫 모델이다.

BMW는 i3 출시에 맞춰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시승행사도 개최했다. i3를 대외적으로 시승한 건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i3는 기존 콘셉트카와 외관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콘셉트카와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신선한 결과이다. BMW코리아 측은 “콘셉트카 단계에서부터 최대한 양산형 모델에 근접하게 개발하는 게 BMW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양쪽으로 열리는 문도 그대로 적용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이 닿는 부분에 손잡이가 숨겨져 있었다. 뒷좌석에 탑승하려면 의자를 앞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는 일반 쿠페형 모델 탑승하는 것과 동일하다. 하지만 문이 양쪽으로 열리니 쿠페형 모델과 달리 승하차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턱도 없앴다. 때문에 운전석에서도 조수석으로 쉽게 넘어가 문을 열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날로 협소해지면서 승하차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도록 디자인했다는 게 BMW 측의 설명이다.

실제 주행에 들어가자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눈에 띄었다. 시동이 걸린 것도 모를 만큼 조용했다.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에너지를 회생해 감속되는 것도 기존 전기차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어 변속이 스티어링 휠 옆에 있는 점은 기존 BMW 모델과 달랐다. 시동 버튼도 스티이링 휠 옆에 달려 있다.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에선 차량의 구동상태를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에너지를 회생하고 있을 때에는 ‘충전’이란 문구가 적혔다. 또 현재 전기모터로 어떤 방식에 따라 구동되고 있는지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승 구간인 탓에 고속 주행까지 경험해보진 못했다. i3는 시속 100㎞까지 7.2초가 걸린다. 전기차 임에도 상당한 성능을 겸비했다는 의미이다.

차체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ㆍm를 구현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160㎞까지 주행할 수 있고, 에코 프로 모드로 운행하면 20㎞를, 에코 프로 플러스 모드로 운행하면 여기서 20㎞ 더 주행거리가 추가된다.

올해 하반기 유럽에 출시하며, 국내에는 내년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