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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철우의 ‘건선’ 지침서②] 끈질긴 ‘건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요령!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이 되면 건선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건선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 십상이다,

가을이 되어도 건선증상이 거의 악화되지 않는다면 실제로 여름 동안에 많은 부분이 치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에 많이 완화되었던 피부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다면 이것은 여름의 덥고 습한 기후의 도움을 받아 일시적으로 좋아졌던 피부가 건조하고 쌀쌀한 가을이 되면서 본래 자신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면 된다.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면역’질환이다. 피부 표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잉 증식해 피부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발병하는데 이때 온도의 영향을 받게 된다. 체온이 내려갈수록 면역체계의 교란이 가속화돼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건선의 발생 빈도가 덥고 습한 나라에서는 현저하게 감소하는 반면 추운 북극 지방은 높아진다.

또한 임신한 여성 건선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도 바로 체온과의 관계를 말해준다. 임신을 하게 되면 체온과 맥박수가 평상시보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임신기간 동안 건선이 호전된다는 것이다.

체온조절요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질병치료에 나서는 한의사들은 한의학적 이론에 따른 방식으로 건선과 아토피 등을 치료한다.

건선·아토피 등 피부질환 전문 약손한의원 배철우 원장은 “건선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주로 냉한 체질의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생기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양허증’이라고 부른다” 며 “열을 내는 약재를 환자의 건강상태에 맞춰 처방한다”고 밝혔다.

건선아토피의 한방치료에 대해 배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폐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폐를 건강하게 다스리고 몸의 열을 높여주는 치료를 한다” 며 “이는 체온조절에 기여하는 땀을 통해 몸속의 독소와 피부를 감싸는 건선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고 피부는 윤택해 질수 있다“고 전한다.

몸의 체온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건 추위만이 아니다. 스트레스, 운동부족, 잦은 냉풍기 사용, 차가운 식품 섭취,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체온을 떨어뜨린다.

특히 스트레스는 장시간 지속되면 신진대사기능이 약화되다가 결국엔 몸이 차가워진다. 젊은 여성 건선환자의 경우 실제로 냉한 체질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운동이 부족한 걸 알 수 있다.

배 원장은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체온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다면 건선증상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며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따뜻한 목욕, 따뜻한 기운의 음식 섭취 등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병행한다면 차갑고 건조한 계절이라 하더라도 건선과 이별을 맞이할 수 있다” 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중증 건선환자의 대부분은 심한 증상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추가로 받는다는 것인데 증상 호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며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해야한다” 고 조언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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