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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먼 “1월에 북한 또 간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최근 방북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온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 북한에서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북한에서 두차례 시범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 경기는 첫 번째 경기 이틀 뒤에 열린다”며 “12월에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다시 북한에 간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는 NBA에서 자신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스캇 피펜이나 칼 말론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시 최고 인기스타였던 마이클 조던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유에 대해서는 “왜냐하면 그는 마이클 조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올림픽 농구 대표팀을 훈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에 관한 책을 써달라는 부탁도 했다”고도 했다.

로드먼은 북한 인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좋은 사내”라며 “그가 폭탄을 터트리려고 했다면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오바마, 당신은 왜 (북한을 다녀온) 로드먼과 이야기하기 하는 것도 두려워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날 영국 언론에 따르면 로드먼의 이번 방북은 아일랜드의 온라인 베팅업체의 후원을 통해 성사된 것이다.

아일랜드의 온라인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로드먼으로부터 농구를 매개로 한 방북이벤트 후원 요청을 받고 행사 비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디파워 측은 창업자의 아들인 패디 파워가 올해 초 교황 관련 베팅상품 광고 모델로 기용된 로드먼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런 제의를 처음 받고 후원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패디파워의 방북 이벤트 후원 결정에 컨설팅을 제공한 민간연구소 ICG는 로드먼의 방북 이벤트는 단순한 홍보성 행사는 아니지만 정치적 의도 또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드먼은 지난 3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고, 7일 기착지인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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