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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년 성과 안주않고…미래 20년 ‘삼성 꿈’ 담다
삼성 계열사 ‘신경영 20주년’ 조형물 제작
각 계열사 業·미래비전 형상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할 상징인 ‘조형물’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형물은 각 사의 업(業)과 미래비전을 형상화해 지난 20년 동안의 신경영에 대한 기념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이상을 담았다.

10일 삼성그룹 및 각 계열사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6월 신경영 20주년 기념일 즈음부터 각각 전담팀을 구성해 기념 조형물 제작에 돌입, 현재는 작품을 모두 완성시킨 상태다.

당초에는 지난달 예정됐었던 이 회장과 사장단의 신경영 만찬 때 각종 기념물과 함께 일괄 공개한 후 각 사별로 사옥에 전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의 개인 일정과 감기로 인한 입원 등으로 만찬 자체가 연기되면서 작품 공개도 연기됐다. 삼성 관계자는 “만찬 연기 전에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다목적 홀에 각 사의 완성 작품을 모아놓고 주요 임원들과 관련 임직원들을 상대로 품평회를 실시했다”며 “(다시 진행될)신경영 만찬 때 공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념 조형물의 제작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와 디자이너, 대학 교수 등과 디자인 전문회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요즘과 같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상징물 제작에 대한 뒷말을 의식, 언론에 세부적인 공개 여부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유명 인사와 전문기관이 제작에 참여했지만, ‘호화판’ 장식물은 아니며, 작품의 크기도 70㎝~1m50㎝ 내외로 크지 않은 규모”라며 “각 사 실무진이 수차례 협의를 거쳤고, 작품 제작 비용 역시 사세에 관계없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조형물에는 각 사의 아이덴티티와 업을 반영했다. 특별한 공통의 주제나 문구 없이 유리, 아크릴, 금형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각 사가 벌이고 있는 현재의 사업과 지향하는 미래관을 형상화했다.

예컨대 전자계열 관계사들은 반도체 웨이퍼나 OLED 등의 형상을 주로 담았다. 물산이나 중공업 등은 탑이나 선박 등의 느낌을 표현했고,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는 대체로 꽃이나 과실 등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나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조형물을 선택했다.

조형물 제작은 외부 공개나 전시보다는 내부 기념용 차원이라는 게 삼성 측의 입장이다. 여느 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고 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진 시기인 만큼 ‘지난 2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자’는 데 무게 중심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삼성 계열사 임원은 “신경영 20주년에 대한 특별한 외부행사가 없었던 만큼 내부적으로나마 지난 20년을 기념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승완ㆍ박수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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