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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LGU+ 임원 영입에 LGU+ “비상식적 행위, 법적 대응” 발끈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통신사들이 이번에는 인사 문제를 갖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LG유플러스 출신 부사장을 영입하자 LG유플러스가 경쟁사 임원까지 데려간다며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KT는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를 신설하고, GPDC장에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을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전 부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및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석사 후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등을 거쳐 LG유플러스 매스서비스(국내 유통 및 영업) 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KT에 김철수 전 부사장 영입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임직원에 대해 부당 채용 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5일에는 김 전 부사장에게도 공문을 보냈다. LG유플러스는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에 있는 사업에 고용되거나 그러한 활동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집행 임원 서약서를 위반했다고 명시했다. 김 전 부사장은 올해 4월 퇴사한 뒤 내년 3월까지 1년간 LG유플러스 자문을 맡기로 돼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김 전 부사장 자문에 대한 전직 가처분 신청도 제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KT가 김 전 부사장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영업비밀 침해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측은 “김 전 부사장에게 국내 영업을 맡기면 경쟁사 간 부당유인행위에 해당하지만, 우리 조직에서 전적으로 해외 업무만 담당하기 때문에 부당유인행위가 아니다”라며 “법리적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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