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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러시아 국영 철강사 위탁 운영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포스코가 러시아 국영 철강사 ‘아무르메탈’을 최장 7년간 위탁 운영한다. 아무르메탈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시작으로 경영위기를 겪으며 현재 러시아 국책은행 대외경제개발은행(VEB)이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국영 철강사다. 포스코는 생산ㆍ판매ㆍ기술 등 전분야의 인력을 파견해 아무르메탈의 독자생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9일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현지에서 러시아 국책은행 대외경제개발은행(VEB)과 아무르메탈 경영·운영권 위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1942년 설립된 아무르메탈은 하바로프스크 유일의 제철소로 연간 215만t 규모의생산능력을 갖췄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영이 악화되자 2010년 VEB가 지분 100%를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나 높은 생산원가와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인력을 아무르메탈에 파견해 2년간 재무건전성확보를 위한 단기 프로그램을 시행한 뒤 정상 운영에 성공하면 5년간 추가로 장기프로그램을 마련해 독자생존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한 달 내로 프로젝트의 범위·규모 등을 확정해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사진설명> 9일 포스코는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개발은행과 러시아 철강사 아무르메탈(Amurmetal)의 경영과 운영을 위탁하기로 했다. 서명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참석한 가운데 전우식 포스코 전무(오른쪽)와 안드레이 유리비치 사펠린(Andrey yurjevich Sapelin) 대외경제개발은행 부회장(왼쪽)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사진=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협약식에서 “포스코의 축적된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경영정상화를 넘어 독자생존이 가능한 강한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제철소 운영경험이 없는 VEB는 제철소 인수 직후 글로벌 철강사를 대상으로 위탁운영을 타진하다 극심한 경기 불황에도 우수한 경영실적을 보이는 포스코를 주목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번 한-러 협력사업을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시베리아 광산 개발, 항만·도로 등 사회인프라 개발, 주거단지 개발 등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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