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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가까워진 한국 - 베트남…기업 사회공헌 ‘군불 효과’
박근혜 대통령 세일즈 외교
진출 기업 공헌활동도 한몫
글로벌 나눔 지속 진화 전망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주요 기업의 ‘베트남 사회공헌’의 대진화가 예상된다. 기업들이 베트남 신흥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일찌감치 진출했고, 남다른 사회공헌을 펼친 것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세일즈, 자원외교를 계기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글로벌 나눔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이 베트남 나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베트남의 무한한 잠재력 때문. 최근 12년간 연평균 7.1%의 고성장을 구가한 베트남 시장은 우리의 6위 수출대상국이자 4위 투자 대상국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기회의 땅 베트남이 아세안 거점으로 떠오른다”며 발전ㆍ송배전, 통신장비, 원유ㆍ가스, 정보기술(IT), 환경설비, 의료장비, 보안장비, 외식 프랜차이즈 등 8가지를 유망산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한국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나눔 강화가 열기를 뿜으며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에 공장을 세우면서 진출했고, 최근에는 제2 공장을 추진중이다. LG 역시 LG전자가 최근 15억달러를 베트남에 투자키로 했고, 하이퐁에는 LG타운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한 포스코는 자원의 잠재력 캐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베트남 현지에서의 밀착 나눔활동이 다양한 색깔로 전개돼 온 것이다.

베트남에서의 나눔에 진력을 다해온 대표적인 곳이 SK그룹. SK그룹이 18년째 시행하고 있는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수술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의 대(對)베트남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가장 이름 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베트남 정부로부터 2008년 외국기업에 수여하는 최고등급 훈장인 국가우호훈장을 받았고, 베트남 국민과의 민간외교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다. 

SK, LS, 금호아시아나 등 베트남에서 남다른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3200명과 행복 나누기 공헌을 펼치고 있는 SK 관계자와 어린이들이 활짝 웃고 있다.

전경련 사회공헌 관계자는 “SK는 지난 1996년부터 지금까지 18년째 진행해 온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들의 기형을 바로잡는 수술을 아무 조건없이 계속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나눔은 외환 위기와 SK텔레콤의 베트남 철수 등으로 한때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그룹에서 “SK가 베트남에서 얼굴기형 어린이 수술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의 먼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니 만큼, 오히려 그룹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부 결론을 내리고 지속성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LS 그룹 역시 베트남 나눔 하면 빠질 수 없는 곳이다. LS전선은 베트남 정부가 2등급 노동 훈장, 수출 유공자상 등을 수여할 만큼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 중 하나다. LS그룹 역시 대학생 해외자원봉사단을 선발해 ▷아동 의료서비스 지원 ▷현지 대학생 자매결연 ▷학교 교육환경 개선활동 ▷지역 문화체험 등을 진행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7년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문화재단’을 설립, 총 877명에게 대학 전 과정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이같은 나눔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쩐 쫑 또안 주한 베트남대사로부터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전경련의 다른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오랜 우정을 갖고 있는 나라인만큼 기업 사회공헌 효과가 어느 시장보다 유효한 곳”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층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이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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