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애플은 4.8인치에서 최대 6인치 크기의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하고 있다. 3.5인치에서 4인치로 크기가 커진 아이폰 5가 출시된 가운데, 애플이 한 번 더 아이폰 크기를 키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들도 “애플이 이전보다 큰 화면을 장착한 아이폰에 대한 시험을 이미 시작했다”며 “애플은 4.8인치 화면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4인치 크기의 아이폰 5 |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대화면 트렌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금까지 애플은 한 손으로 조작하는 휴대성을 강조하며 대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올싱스디지털의 ‘D11 컨퍼런스’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늘리는 계획에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대화면 폰은 오늘날 많은 상충관계를 갖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분명 사이즈에 관심이 있지만 동시에 사진이 제대로 된 색깔을 나타내는지, 배터리 수명 등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에 관해서는 여러 중요한 사항들이 있다, 우리가 제시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최고”라며 “상충관계가 없는 가상 세계에서나 (대화면) 스크린 사이즈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대화면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애플이 그동안 부정했던 저가형 아이폰을 사실상 오는 10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처럼 애플이 대화면 트렌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4인치 후반 및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마당에 애플만 4인치를 고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애플이 성장의 새로운 엔진을 찾으려고 스마트폰 전략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최대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조만간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NTT도코모는 그동안 소니와 삼성전자 제품을 주력으로 취급했다. 하지만 일본의 3대 이통사중 AU(KDDI)와 소프트뱅크가 2년 약정 시 아이폰 단말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을 진행하자 경쟁사 NTT도코모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아이폰을 들인 것으로 현지 매체들이 분석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