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당대표가 국가정보원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밤 구속수감되면서 ‘내란음모 의혹 사건’의 부담을 떨어낸 만큼, ‘장외투쟁’의 핵심 요구였던 국정원 개혁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이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 이석기 의원에게 죄가 있다고 (국정원이)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석기 의원의 헌정파괴 혐의의 경로하는 새당이 국정원 헌정파괴 행위에는 보호막 자처하는 행태 국민을 격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석기 의원이 헌정파괴를 모의했다는 것이 큰 죄라면 국정원이 헌정파괴를 조직적으로 실행한 죄는 얼마나 어마어마한 죄인가”라며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 대해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 대해 격노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석기 사건을 빌미로 민주당 등 비롯한 건강한 민주 진보 세력에 대해 터무니 없는 종북몰이 정치 공세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누구든 시대 착오적인 메카시즘의 부활을 시도한다면 혹독한 댓가의 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