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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대협 등 시민단체 “친일ㆍ독재 미화 교과서 승인취소하라”
[헤럴드 생생뉴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보수성향 역사학자들이 집필한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을 취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정대협과 전교조 등 464개 단체가 참여한 ‘친일독재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는 5일 오전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을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은 “교과서는 헌법적 가치가 사회규범으로 작동해 사회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술돼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달 30일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의를 통과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친일세력을 배격하고 독재에 항거하는 헌법 정신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 정신에 따라 나라를 이끌어갈 책임이 있는 만큼 친일·독재를 미화해 헌법을 유린·부정한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교학사 교과서가 ▲친일파를 애국지사로 되살리고 친일자본을 민족자본으로 둔갑하는 등 일제 식민지근대화론을 수용했고 ▲이승만과 박정희를 영웅으로 삼아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무시했으며 ▲남북관계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대결로 서술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검정 승인을 취소하지 않으면 연대기구를 구성해 교과서 대국민보고서를 발표하고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교과서 검정 무효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단체 관계자와 함께 민주노총·역사문제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도 동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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