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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판매부적합 받은 식품이 버젓이 우리 식탁에…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일본에서 판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이 한국 식탁엔 버젓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새누리당 농림축산식품해양위 소속 김재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받은 국내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개 상품이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상품중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19개가 일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9개 상품은 국내 시중 유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상품 가운데 13개(68%)는 수산 가공식품으로 조사됐다. 


사조씨푸드의 ‘생식용냉동참다랑어’와 동원에프앤비의 ‘미라클스트로시퍼’ 등 19건의 부적합 식품은 곰팡이, 대장균, 폴리소르베이트80, 소르빈산칼륨 검출 등 수출국의 세균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전량 반송 및 폐기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수출용으로 보고된 품목은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이 검출된 동원에프앤비의 ‘미라클스트로시퍼’는 식약처 자료상 국내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표기됐지만, 김재원 의원실 확인 결과 ‘밀크앤퍼니스트로우’란 상품명으로 동일한 생산공정에 따라 최종 라벨만 다르게 부착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원 의원은 “일본의 식품안전 기준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데도, 식약처가 이에 대해 아무런 사후관리도 하지 않고 있고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위험으로 국민들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식약처는 국내식품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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