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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역사전쟁....김무성 “좌파와 역사전쟁” vs.민주당 “경악스럽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색깔전쟁을 벌이던 여야가 이번엔 역사전쟁으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이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새누리당을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새누리당 내 최고 실세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의 역사연구 모입을 직접 겨냥하기까지 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만든 의원모임 ‘새누리당 근현대사 역사교실’ 첫 회의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이라는 언급이 나온데 대해 “한심한 발언으로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뉴라이트 성향의 학자들이 집필해 우편향 논란이 이는 교학사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교과서가 아니라 유해책자”라고 말하면서 김 의원을 겨냥, “교학사 역사 책자 검증 승인과 새누리당 지도층의 연관성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명백한 역사마저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새누리당의 음모와 책동을 분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어제 새누리당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실세 의원이 새누리당 내에 최대의 인원들이 모이는 계파모임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며 “새누리당과 보수 세력의 프레임이 작동되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이 전쟁은 피할 수 없는 전쟁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경복궁에 있는 하양정 정자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내외가 여가를 즐기는 사진을 보이면서 “하양정에 이승만의 시효와 함께 직인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1894년 경복궁 증건 당시를 기준으로 이후 어떠한 시설도 지어질 수 없기 때문에 하양정은 철거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본인이 결성한 의원모임인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첫 행사에서 “좌파와의 역사전쟁을 승리로 종결시키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5천년 역사 중 (해방 이후) 65년간 역사는 전 세계인이 기적이라 부르며 부러워하는 민족 중흥기”라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못난 역사로 비하하면서 대한민국 부정하는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질 때 국론이 분열돼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주장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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