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 의회가 5일 동시에 일본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에 대한 한중 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도 모색키로 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 의회대표단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한중 의회대표단은 지난 8월 20일 중국 북경에서 제8차 합동회의를 갖고, ‘한ㆍ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부의장은 “최근 일본 일부 지도자와 정치인들이 과거 역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일본이 과거 침략과 식민통치 역사를 반성하는 토대 위에 , 주변 국가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하는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한중 의회의 공통된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 지역 평화 안정에 긴요하며, 평화적 해결이 각 측 이익에 부합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환영하고,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을 단장으로한 대한민국 국회 대표단은 강길부, 신학용, 김정훈, 홍문종, 조원진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은 장핑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동수의 위원들이 참여했다. 대표단은 일본 우경화에 대한 강한 우려 표명과 함께, 한ㆍ중 FTA의 추진, 양국 의회의 정기 교류 확대 등에 대한 공감대도 함께 나눴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