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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계로 음성녹음하면 폰에 텍스트 전송…삼성의 ‘멀티디바이스’ 실험 통할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는 제품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기라기보다는 갤럭시 노트3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보조 디바이스에 가깝다. 앞서 갤럭시 S4 출시 당시 체중계, 밴드 등 액세서리류를 함께 출시한 것처럼 이번 갤럭시 노트3ㆍ갤럭시 기어 조합은 삼성전자가 추구해온 모바일 경험 확장 전략인 셈이다.

‘갤럭시 기어’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전화’ 기능과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음성을 인식하는 ‘S 보이스’를 활용해 전화 수발신은 물론 일정과 알람 세팅, 날씨 확인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갤럭시 기어’의 알림 기능을 통해 메일이나 문자의 수신 여부를 확인한 후 곧바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기만 해도 ‘스마트 릴레이’가 활성화 되어 해당 메일이나 문자의 전문이 스마트폰 화면에 자동으로 보여 준다.

또한 스트랩에 달린 1.9 메가 카메라의 ‘메모그래퍼’ 기능으로 놓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사진과 짧은 비디오로 기록할 수 있다.


‘음성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까지 해줘, 나중에 텍스트 검색을 통해 다시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갤럭시 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1.5미터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 보호 기능을 활성화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도 하고, 휴대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할 때 스마트폰의 소리, 진동 기능을 실행시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갤럭시 기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메시지, 이메일, 일정, 알람, 날씨 등을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체크할 수 있어 새로운 이동 통신 문화와 트렌드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 기어’는 4.14cm(1.63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10 종류의 시계 화면을 제공하며 제트 블랙, 오트밀 베이지, 와일드 오렌지, 모카 그레이, 로즈 골드, 라임 그린의 6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갤럭시 기어 기능들은 블루투스 4.0으로 갤럭시 노트3와 연동돼 구현된다. 이 같은 점에서 앞서 갤럭시 기어는 소니가 발표한 스마트워치2와 유사하다. 스마트워치라고 하지만 제품 자체만으로 통신 네트워크 지원이 안 돼 스마트폰 등과 블루투스로 연결돼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스마트워치들과 달리 갤럭시기어는 갤럭시 노트3라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과 함께 출시돼 전작보다는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니도 엑스페리아 시리즈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워치를 선보였지만 상대적으로 갤럭시 시리즈보다는 인지도 등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관건은 가격이다. 갤럭시 노트3도 프리미엄 제품이라 갤럭시 S4LTE-A(95만원대)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 기어 가격이 299달러(32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두 제품을 구입하는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노트 3’와 함께 이달 25일부터 140개국 이상에서 출시 될 예정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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