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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동반자 산업단지공단 ②청년과 함께하는 ‘담소’ 프로젝트
-‘담 없는 소통’으로 청년층과 교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지난 8월 29일 춘천 한림대학교 다산관 3층 강당. 여름방학으로 한적했던 건물에 왁자한 웃음소리가 퍼졌다. 웃음의 주인공은 200여명의 대학생. 산단공이 주최한 ‘담소(담 없는 소통) 간담회’에 방학의 끝자락을 자진 반납하고 모여든 이들이다. 편안한 분위기에 긴장을 풀고 함박웃음을 터뜨리던 학생들은 이내 시작된 멘토드르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날 담소 간담회에는 ‘대학생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멘토’ 김태원 구글코리아 인더스트리 매니저, 춘천지역 유망 중소기업인 메디안노스틱의 차명진 대표이사,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기적의 취업면접’을 집필한 김형관 작가 등 4명의 멘토가 나서 청년들의 고민에 직접 답했다.

“인턴생활이나 어학연수를 스펙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행하지 말고, 그를 통해 뭘 배우고 느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김형관 작가)”, “자신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을 찾으라(정만기 실장)”, “우리 회사의 연봉은 2500만원 정도다. 연간 차량유지비 120만원을 지원하고 회사 성과의 10%를 직원과 함께 나눈다. 편견을 버리고 중소기업의 가족이 돼달라(차명진 대표)”, “남과 다른 관점으로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는 능력이 ‘청춘의 차이’를 만든다(김태원 매니저)”

담소 행사장 전경.

멘토들의 진심 어린 충고에 학생들도 마음을 열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입사 후 포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느냐”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내가 잘하는 일, 원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 “청년창업,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라는 간절한 질문까지 아낌없이 속내를 드러냈다. 수백명 학생들을 모아 놓고 일방적인 강연 중심으로 진행하는 다른 취업설명회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이어 산단공은 인근 산업단지에 입주한 ‘유망한 중소기업 지도’를 만들어 배포하고, 멘토들의 연락처를 공개하며 “기업에 대해 혹은 멘토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A/S 약속도 있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담소를 통해 희망을 얻고 답답함을 풀었다”며 호평을 쏟아냈다. 행사 직후 조사된 참가자들의 만족도는 90% 이상. 한림대 언론정부학부에 재학중인 김찬미 씨는 “춘천에 살면서도 주변에 어떤 중소기업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중소기업과 산업단지에 대한 편견을 깼다”며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고민을 멘토들에게 격 없이 터놓고 자상한 상담을 듣고나니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멘토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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