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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빚더미 속에서도 고액의 성과급 잔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지난해 공공기관들이 빚더미 속에서도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6월 결산에 따르면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부채액은 평균 4%가 늘었지만, 이러한 적자 속에서도 공공기관장과 임직원은 버젓이 성과급을 챙긴 것이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2일 부채 상위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관이 성과급으로 지급한 금액은 6102억5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을 제외한 임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성과급은 최소 93만5000원(한국석유공사)에서 최고 1706만 8000원(한국수자원공사)에 이른다. 이 외에도 임직원 1인당 성과급은 한국도로공사(1676만2000원), 한국토지주택공사(1291만 9000원), 한국철도공사(750만원), 한국전력공사(707만3000원) 순으로 많았다.

기관장의 경우에는 최소 2719만5000원(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최고 1억8130만1000원(한국가스공사)을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 성과급은 한국도로공사(1억5948만2000원), 한국수자원공사(1억5940만5000원), 한국전력공사(1억3597만6000원), 예금보험공사(1억3597만5000원), 한국토지주택공사(1억2132만2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성과급과는 별도로 한국토지주택공사를 제외한 기관에서는 기관장이 작년 평균 23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곳은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3309만7000원을 사용했으며 이어 한국가스공사(3102만5000원), 예금보험공사(2600만원), 한국전력공사(2479만8000원), 한국도로공사(2230만6000원), 한국철도시설공단(2000만원)순으로 많았다.

이 뿐만 아니라 이들 기관은 5억2000만원이 넘는 돈을 연간 평균 접대비로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경우에는 접대비 법정한도액에서 무려 7100만원을 초과했다.

이 의원은 “작년 말 공공기관 부채는 493조40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7.5% 2008년 말에 비하면 70.1%나 증가했다”며 “공공기관 부채가 계속 악화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국가 재정으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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