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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짜리 너마저…유통량 5개월째 감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1000원권의 시중 유통량이 올 들어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5만원권 사용량의 급증으로 여타 화폐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줄었고, 소액결제에서도 카드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00원권의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월 1조3973억원 규모에서 다섯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 7월 현재 1조3403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5개월새 570억원어치의 1000원권이 사라진 셈이다.

한은에서 집계하는 화폐발행잔액은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에 신규 발행분이 더해지는 누적개념의 통계이기 때문에 단기 변동은 있어도 추세적으론 규모가 연속 증가해왔다. 따라서 발행 잔액이 5개월 연속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1000원권 실종 현상이 빠르고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5000원권 역시 지난 2월 이후 넉달 연속 감소하다 7월 들어 소폭 늘어난 상태다. 2월 당시 1조1860억원 규모의 발행잔액은 6월엔 1조1198억원까지 떨어지더니 7월 현재 1조1209억원으로 증가했다. 1만원권도 지난 2월(17조1442억원)보다 7월 현재(16조4330억원) 7100억원 넘게 감소했다.

한편 5만원권의 위세는 점점 더해지고 있다. 7월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37조5502억원으로 전체 유통 지폐액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 각각 29.1%, 1.95%, 2.3% 수준이다. 5만원권은 올 들어서만 4조7837억원(14.6%)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사용률도 줄어들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만권원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규모는 119만5000건으로 작년 동기(161만1000건)보다 25.8%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1000원권 발행잔액은 연도말로 보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조만간 추석 때 1000원권이 시중에 공급되면 잔액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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