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보험회사의 가계대출이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 증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회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7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연초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2월 5000억원, 3월 1000억원, 4월 6800억원, 5월 6000억원 등으로 늘다 6월 1조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가계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4%로 지난해 말과 같았지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포인트 올라 0.74%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한 ‘가계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운용되고 있어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보험회사의 대출채권은 6월 말 현재 약 40.3%가 가계보험계약대출로 운용되고 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의 기업대출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3조2000억원 늘어 6월 말 현재 총 잔액은 3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한 1.11%로 조사됐다. 이중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떨어져 1.52%로 집계됐다.
6월 말 현재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118조3000억원, 연체율은 0.73%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6조4000억원, 0.05%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둔화가 계속될 경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가계대출 증가세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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