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부가혜택을 축소하면서 지난 3개월 만에 고객 1900만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동안 부가혜택 피해를 본 고객 1600만명보다 많은 숫자다.

2일 금융감독원이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 이후 2년 내 부가혜택을 줄인 경우는 올해 들어 3월까지 25개였다. 부가혜택이 줄어든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약 187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올해부터 카드사들이 본격적으로 부가혜택을 줄인 것을 감안하면 연내 피해 고객이 3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2년 내 축소된 부가 혜택은 2010년 6개, 2011년 18개, 지난해 63개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한 피해 고객은 2010년 98만명, 2011년 1500만명, 지난해 1597만명이었다.

의무 유지기간 이후 1년도 안돼 부가혜택을 줄인 경우는 2010년 2개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0개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피해 고객도 2만3000명에서 678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3월까지 신고된 경우도 6개, 피해 고객은 538만명에 달했다.

카드사들이 부가혜택을 줄이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금감원이 접수한 신용카드 민원은 9675건으로 대부분이 카드사의 일방적인 부가 혜택 축소에 대한 불만으로 알려졌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