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올 상반기 프리보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크게 하락해 적자로 돌아섰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프리보드 2013사업연도 반기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4888억1500만원으로 작년 전반기 5441억1400만원에 비해 1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2억9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48.4%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4.1% 하락하면서 218억4000만원의 손실이 났다.
경기침체로 인해 반기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한 가장 큰 이유는 코리아2000(프리보드 지정기업)의 영업외비용 중 종속회사의 지분법손실(253억1400만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34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감소하지만 흑자는 이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보드 참여기업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지속됐다.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은 4064억84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83.2%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에서는 상위 10개사의 매출액 비중이 85%에 달했다.
프리보드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주권의 매매거래를 위해 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제도화된 장외시장을 말한다. 이번 조사는 프리보드 12월 결산법인 48사 중 전기비교가 가능한 35개사(일반 19개사, 벤처 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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