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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야심작 G2 샌드위치 신세되나?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야심작 G2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LG전자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9월 삼성전자와 소니, 애플 등 신제품이 줄줄이 출시돼 자칫 G2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지난 8일 G2 출시 이후 28일까지 2.97% 뒷걸음질쳤다. 이는 G2 출시 한달 전 7.70% 오른 것과 정반대 흐름이다.

이는 G2의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되는 G2는 보조금 규제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G2 판매량은 이전 제품 옵티머스 G프로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G2의 3분기 출하량이 내수 40만대, 수출 60만대 등 총 10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 G2 전체 마케팅 비용의 80%가 집행되는 것에 비해 출하량은 100만대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수익성이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판매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G2는 9월 해외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지만 판매량을 극적으로 높이기 어려운 시장구조에 처해있다. 9월초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3, 애플의 아이폰 5S, 소니의 엑스페리아Z1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이들과 경쟁해야하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G2의 수출은 9월말부터 개시될 예정이지만 갤럭시노트3, 아이폰5S 등과의 경쟁은 부담 요소”라며 “설령 4분기에 G2가 300만대 이상 판매되더라도 늘어난 마케팅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탄력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LG전자의 주가 향배는 G2의 북미 판매가 시작되는 9월 중순 이후 시장반응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전망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우려 속에 미국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경우, 주가 모멘텀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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