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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나간 8월 모델포트폴리오…9월 조선, 철강 등 경기민감주 유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이달들어 글로벌 악재들이 불거지면서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증권사들이 제시한 모델포트폴리오(MP)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다음달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16개 증권사의 MP 한달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14개가 마이너스였다. 삼성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마이너스를 벗어나긴 했지만 0%대에 불과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MP 편입 종목 가운데 동원산업, 한국가스공사 등의 수익률이 저조했지만 효성, 현대하이스코 등이 비교적 선방했다. 효성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급증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한달새 주가가 9% 가량 올랐다. 


이달들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신흥국의 외환위기 고조, 시리아 사태 등의 여파로 지난 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5% 하락했다. 다음달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독일 총선 등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각 증권사들은 경기 방어주보다는 경기 민감주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및 중국의 경기 개선을 감안할 때 철강, 화학, 조선 등이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에너지 수요 확대를 감안해 에너지, 금융 등의 비중 확대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줄곧 하향조정되던 3분기 실적이 2주 전부터 더이상 하향되지 않아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과 밸류에이션을 분석한 결과 9월에는 자동차, 기계조선, 인터넷ㆍ게임, 철강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MP를 제시한 삼성ㆍ아이엠투자ㆍKDB대우 증권 가운데 증권사 2곳 이상이 이달 새로 편입한 종목은 CJ E&M과 현대미포조선이다. 반면 LG생활건강, 한국가스공사, 이마트,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동원산업은 2곳 이상 증권사가 기존 MP에서 제외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들 종목 외에도 8월 MP에서 SK이노베이션, GS건설, 현대홈쇼핑, 에스엘, 화신, 한국타이어 등을 제외하고, S-Oil, 현대글로비스 등을 새로 편입했다.

삼성증권은 기존의 KT&G, 하나금융, 기업은행, 현대해상, 한화, 대림산업 등을 제외했다. 반면 GS, GS홈쇼핑, KCC, LG하우시스, 현대건설, 현대위아 등을 새로 편입했다.

KDB대우증권은 기존의 다음, 컴투스, 호텔신라 등을 제외하고 현대홈쇼핑, 제일기획, 태광 등을 9월 MP에 포함시켰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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