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 흑자는 최근처럼 국제 금융불안 현상이 발생될 경우 국가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대외 공표해주는 긍정적 지표로 사용된다. 경상수지가 흑자일 때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가 많아져 외환보유액 확충에도 유리해진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액은 6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의 72억4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수출이 483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8% 늘었고 수입은 427억10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1~7월) 경상수지 흑자는 365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비스수지 흑자는 전월 11억8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외국자본의 국내 유출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미국의 양적완화와 관련해 국내에서 해외로 돈이 유출된 징후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