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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실적보단 꾸준한 성장이 주가 끌어올린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2분기 실적 시즌 동안 어닝 서프라이즈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기록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에너지(270%), IT(삼성전자 제외ㆍ 57%), 유틸리티(51%), 통신서비스(36%), 의료(34%)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시즌(6월 말~8월 중순)에서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 의료와 화학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15% 이상, 에너지와 유틸리티업종은 10% 안팎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율이 -84%로 가장 크게 떨어진 증권업종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필수소비재, 보험업종 등의 주가 수익률도 바닥권을 헤맸다.

IT업종의 경우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증가율과 주가수익률의 상관관계는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정작 어닝 서프라이즈는 주가와 큰 상관이 없었다. 업종별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와 주가의 상관관계는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서프라이즈와 주가 간 상관관계는 이보다 낮은 -0.1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동안 투자할 업종을 고를 때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아닌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종과 달리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은 영업이익 증가율과 무관하게 천차만별이었다. 2만%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주가는 실적 발표(7월 25일) 이후 지난 27일까지 3.15%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189.0% 증가한 금호석유는 실적 발표 후 8.12% 올랐다.

김 연구원은 “업종은 연관성이 커 전체적인 경향을 확인하기 쉽다”며 “일단 유망 업종을 확인한 뒤 실적 외에 업황이나 개별 이슈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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