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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50 꽃신사’가 침체된 남성패션 살릴까? 롯데백화점, 비즈니스 캐주얼 활성화 나서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롯데백화점이 침체된 남성패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0~50대 ‘꽃신사’들을 겨냥한 비즈니스 캐주얼 활성화에 나섰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젊고 세련된 감각의 점잖은 복장 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격식을 갖춘 정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차림새이지만 지나치게 ‘튀지’ 않아, 직장에서도 소화할 수 있는 의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행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매장마다 비즈니스 캐주얼 쇼핑 가이드 제도를 운영한다. 매장별로 패션 감각이 뛰어난 사원 1명을 지정해, 이들을 ‘3050’ 꽃신사 전담 코디네이터로 활용키로 했다. 이들은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에 대해 설명하고 어울리는 옷차림을 조언해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을 입고 있는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의 모습

다음달부터는 남성 선임상품기획자가 직접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한다. 또 매달 ‘로엘비즈위크’를 진행해 비즈니스 캐주얼에 걸맞는 아이템을 선정, 해당 아이템 구매시 사은품 등을 증정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 있는 상품 행사도 준비했다. 본점은 오는 30일부터 5일 동안 ‘레노마 사계절 대전’을 진행해 인기 이월상품을 70~80%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다음달 4일부터 ‘워모 특집전’을 전개해 재킷과 바지 등을 40~70% 저렴하게 판매한다.

비즈니스 캐주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도 대거 들여왔다. ‘펜필드’와 ‘바버’, ‘클럽모나코’ 등이 본점에 입점한다.

롯데는 신헌 대표가 직접 나서서 회사 행사에 임원들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나올 것을 주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직원과 모델들이 소공동 본점 앞에서 소비자들에게 비즈니스 캐주얼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가 ‘3050 꽃신사’들을 겨냥해 비즈니스 캐주얼을 강화하는 이유는 남성복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남성 정장은 올해 매출이 역신장(-1%)했을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황 탓도 있지만, 멋과 개성을 강조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딱딱한 정장에 별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을 젊고 멋지게 꾸미려는 ‘꽃신사’들이 많아지면서 남성캐주얼(15%)과 잡화(25%)는 순조로운 매출을 내고 있다.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에는 57% 수준이었지만, 오는 2018년께에는 75%까지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롯데는 남성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로 자리매김해, 소비자들에게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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