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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美 지표 부진에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시리아 리스크 여전
[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미국 증시는 내구재주문 부진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표 부진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해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시리아 사태와 미국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조정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과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4.05포인트(0.43%) 내린 1만4946.4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2포인트(0.40%) 떨어진 1656.7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22포인트(0.01%) 떨어진 3657.57을 각각 기록했다.

혼조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한 것은 이날 나온 제조업 관련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항공기에서 컴퓨터, 그리고 토스터에 이르는 각종 기계류를 일컫는 내구재의 주문이 2266억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7.3%(178억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4% 감소를 점쳤던 시장 예측치보다 훨씬 큰 낙폭이고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이 군사적 개입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비난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돼 향후 미국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의 주요 증시는 26일(현지시간) 대체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정국 불안 조짐을 보인 이탈리아 증시는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루프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2% 상승한 8435.15로 거래를 마쳤으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6% 내린 4067.13으로 문을 닫았다. 영국 런던 증시는 ‘써머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이날 휴장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13% 밀린 2821.50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가 정국 불안 여파로 2.21% 내렸다.

탈세와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원이 그의 정치적 사면을 요구하며 조기총선을 거론하는 등 정국 혼란이 빚어진 것에 영향을 받았다.

유니크레디트가 4.06%, 인테사상파올로가 3.39% 급락하는 등 이탈리아 은행주들이 대부분 크게 내렸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가 0.61%,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가 0.41% 각각 하락하는 등 남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내구재 주문이 감소해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를 낳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국내증시도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악화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경감됐지만 시리아 사태와 미국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조정이 예상된다.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최근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존재하고, 이머징 통화의 급락 추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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