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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이 또 ‘중요한 결론’ 내렸다는데…
2월엔 열흘뒤 3차 핵실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중요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굳건히 지키며 당의 선군 혁명 위업을 다그치는 데서 지침으로 되는 중요한 결론을 하시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회의에서는 조성된 정세의 요구와 인민군대의 현 실태로부터 출발해 혁명무력의 전투력을 더욱 높이고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토의 결정됐다”며 “조직 문제가 토의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이 내린 중요 결정의 내용과 회의가 열린 시점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월 3일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에서 중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보도 이후 열흘 뒤인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해 김 제1위원장의 중요 결론이 핵실험에 대한 정치적 결단이었음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의 이번 중요 결론도 핵실험과 같은 중대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대화와 협상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외부를 향한 도발보다는 대대적인 군 조직 정비 등 내부적인 사안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조직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는데, 당 우위를 인정하면서도 군 사기와 무력 증강을 뒷받침하는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중요 결론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지금의 대화 국면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메시지가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군 대신 당 우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종의 군 달래기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김 제1위원장은 전날 ‘선군절’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도 “당의 영도는 인민군대의 생명이며 당의 영도를 떠나서는 인민군대의 위력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군에 대한 당 우위를 강조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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